기사 메일전송
'명품 화장실 도시' 수원에서 세계화장실협회(WTA) 총회 열린다 - '화장실은 삶이다-품격있는 화장실, 품격있는 삶'을 주제로
  • 기사등록 2017-11-14 08:54:00
기사수정
    제4차 세계화장실협회 총회 및 국제 화장실문화 컨퍼런스
[시사인경제] ‘명품 화장실 도시’ 수원시에서 세계화장실협회(World Toilet Association)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WTA 제4회 정기총회’가 열린다.

오는 22일 팔달구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 주제는 ‘화장실은 삶이다-품격있는 화장실, 품격있는 삶’(Toilet is Life-Quality Toilet, Quality Life)이다.

WTA(세계화장실협회)와 한국화장실협회가 주최하는 총회에는 한국·미국·호주·일본·터키·남아공 등 16개국(전체 22개국)에서 150여 명이 참가한다.

22일 오전 10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미스터 토일렛’으로 불릴 정도로 화장실 문화 운동에 애정이 컸던 고 심재덕(1939∼2009) 전 수원시장(민선 1·2기)의 추모 영상이 상영된다.

심 전 시장은 2006년 열린 제6회 세계화장실대표자회의에서 ‘세계화장실협회’ 설립을 처음으로 제안했고, 이듬해 11월 서울시에서 WTA 창립총회가 열렸다.

세계화장실협회 초대 회장에 선출된 심 전 시장은 협회 창립을 기념해 30여 년간 살던 집(이목동)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을 본뜬 ‘해우재’를 지었다. 유족들은 2009년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했고, 수원시는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고쳐 지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2014년 WTA 제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기총회는 김진표(더불어민주당, 수원무) 의원의 기조 강연, 제9차 WTA 이사회, 4개국(터키·남아공·라오스·캄보디아) 대표 회담, ‘국제화장실문화 콘퍼런스’, 총회 등으로 이어진다. 총회에서는 의장 선출(안), 차기 총회 개최지·시기(안) 등을 논의한다.

오전 11시 시작되는 국제화장실문화 콘퍼런스는 ▲개발도상국 농촌 지역의 혁신적 위생 기술현장(부탄 사례연구) ▲UN SDGs(지속가능 개발 목표) 위생 분야 발전을 위한 화장실 문화 운동 ▲아프리카의 위생환경과 개선사업 ▲화장실협회의 조직과 화장실 문화 운동 등을 주제로 한 강연으로 진행된다. 국내외 학자·전문가 9명이 발제한다.

정기총회 참가자들은 본회의에 앞서 20∼21일 수원시 공공화장실과 해우재를 둘러본다. 수원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전’에서 20여 차례 수상하며 ‘명품 화장실 도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1회 공모전(1999년)에서 ‘광교산 반딧불이 화장실’로 대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팔달산 기슭 전망 좋은 화장실, 송죽동 만석공원 화장실, 광교신도시 혜령공원 화장실, 광교 어반레비 화장실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광교중앙공원 화장실은 2015년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았다.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전’ 상을 비롯해 그동안 수원시가 받은 화장실 관련 상이 49개에 이른다.

깨끗한 화장실로 세계인의 보건·위생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WTA는 화장실이 부족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또 ‘세계화장실 리더스 포럼’, ‘세계 화장실문화 유스 포럼’을 개최하고, 전 세계 기초위생시설 실태조사·지속가능 화장실 모델 개발 등 연구조사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세계화장실 기술표준’을 제정하고, UN·KOICA(한국국제협력단) 등 국내외 국제기구·민간기구와 협력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WTA는 2008∼2009년 가나·케냐·라오스·몽골·캄보디아 등 아프리카·아시아 9개국 12개소에 공중화장실 건립 지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개발도상국 15개국에 공중화장실 30개소를 건립했다. 그동안 투입한 사업비가 13억여 원에 이른다.

올해는 방글라데시 북다카시, 필리핀 바타네스주 바스코섬, 라오스 비엔티엔, 캄보디아 바탐방시 등에 화장실 4개소 건립을 지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WTA 정기총회 개최가 ‘세계화장실 문화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수원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30524
  • 기사등록 2017-11-14 08:54: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도시재생 분야 우수 시군 평가 결과 발표!! 경기도는 ‘2025년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수 시군에 수원시 등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경기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는 ▲도시재생 정책추진 분야 ▲도시재생사업 지원 분야 ▲빈집철거 공공활용 분야 ▲소규모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분야 등 도시재생 관련 업무 전 분야에 대해 매년 실시하는 평가다.도시...
  2. [사설]오산지역위원장 차지호 의원의 단호한 메시지… 최근 장경태 의원 관련 사건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의 성급한 SNS 게시글은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사실관계가 충분히 규명되기도 전에 공당의 공식 직책을 가진 인사가 최소한의 성인지 감수성 없이 피해자와 당사자를 둘러싼 혼란을 키우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
  3. 경기도, 저소득층 어르신 1천 명 넘게 간병 부담 완화 경기도가 65세 이상 취약계층에게 연간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간병 SOS 프로젝트’로 도민의 든든한 안전망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사업 접수를 시작한 이후 12월 3일 기준 수혜자가 1,079명으로 집계되며 1천 명을 넘어섰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중 상해·질병 등으로 병원급 ...
  4. 경기도 ‘비산먼지 처벌 강화’ 도심 미세먼지 불법배출 16곳 적발 경기도는 도심지 미세먼지 발생사업장 330개를 대상으로 불법 배출 행위를 집중 수사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사업장 16개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수사는 11월을 기점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하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1차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2차 11월 12일부터 25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도심지 내 건설현장·레미콘 ...
  5. 경기도, 가상자산 추적 ‘50억 징수’정부혁신 왕중왕전 대통령상 수상 경기도가 행정안전부 주최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가상자산 정밀 추적과 체납처분 전자관리 시스템을 결합한 체납징수 혁신 성과를 발표하며 대통령상을 받았다.정부혁신 왕중왕전은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우수한 혁신사례를 가리는 행사다. 올해는 3개 분야에서 전국 513건이 접수됐고, 1차 전문가 심사와 2차 국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