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작업 전. 밀림처럼 우거진 진입로
[시사인경제]“ 땀 흘린 만큼 보람도 큽니다! ”

무더위가 기승이던 지난 12일, 안성시 원곡면 공직자들이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봉사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봉사는 한쪽 눈의 시력을 거의 잃고 거동이 불편함에도 홀로 살고 계신 어르신의 애타는 요청으로 이루어 졌다.

할머니의 집은 산기슭에 위치한 탓에 잡목과 수풀이 무성해 드나들기조차 힘들었지만 혼자 힘으로는 손을 쓸 수 없어 애를 태우던 차에 원곡면 공직자 자원봉사대의 도움을 받게 됐다.

“ 집이 잡풀 속에 파묻혀 있는 모습에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까마득... ”

봉사에 앞서 할머니 댁을 방문했던 면 담당자들은 집이 잡풀에 둘러싸여 발 디딜 틈 없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시력도 좋지 않고 다리도 불편하신 할머니가 생활하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환경인데다가,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유승덕 원곡면장의 진두지휘 하에 작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 상지문마을 최재규 이장은 예초기를 돌리며 길을 터줬고, 직원들은 낫과 갈퀴로 잡목을 쳐내고 잡풀을 걷어내며 작업을 이어나갔다. 내리쏟아지는 땡볕과, 건들기만 하면 수풀 사이에서 쏟아져 나오는 벌레들, 가시투성이 잡풀들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참의 사투 끝에 드디어 집이 모습을 드러냈다.

“ 안해본 일이라 힘들었지만 기뻐하시는 할머니를 보니 뿌듯합니다. ”

시원하게 드러나 집다운 집으로 거듭난 집 앞에서 환하게 웃으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벌레에 물려 욱신거리는 팔뚝도, 이마의 구슬땀도 보람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유승덕 면장은 ‘집으로 올라가는 비탈길에 움푹 패인 곳은 잡석으로 마무리하고, 방역 및 제초작업을 통해 지내시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추가조치를 약속했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취약계층 곳곳에 더욱 더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25763
  • 기사등록 2017-08-16 11:30: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승원 의원, 용인-과천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예타 선정 환영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국회의원(수원갑, 경기도당 위원장)은 20일 용인~수원~과천 구간을 잇는 지하고속도로 사업인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신설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열린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신설사...
  2. 김동연도지사 “하남교산 신도시, 대한민국 대표 ‘AI시티’로 만들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하남 교산 신도시가 대한민국 AI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김동연 지사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 미래도시와 국가 AI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AI는 이제 단순한 산업 혁신 도구를 넘어서...
  3. 경기도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방안’ 국회 토론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반환공여구역 개발은 ‘희생에 대한 보상’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투자’”라며 총 3천억 원 규모의 개발기금 조성, 지방도 9개 노선 신설 등 교통인프라 개선, 선제적 규제 개선 등 반환공여구역 개발에 대한 구체적 정책방향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25일 국회도서.
  4. 경기도, 세금탈루 회피 등 부동산 거래 거짓신고자 546명 적발 경기도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31개 시군의 부동산 거짓 신고 의심 사례 3,056건을 특별 조사한 결과, 납세 의무 회피 등의 목적으로 부동산 거래를 거짓 신고한 546명을 적발해 총 8억 8,93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26일 밝혔다.도는 업·다운 계약 신고, 계약일 거짓 신고, 특수 관계(친인척) 간 매매 신고, 거래 대금 확인 불가 등 거짓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