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기 공동체' 만들어 미세먼지 줄여야 - 수원시, 지속해서 미세먼지 저감 방안 모색한다
  • 기사등록 2017-06-27 15:29:00
기사수정
    미세먼지 대응대책 수원시민 토론회
[시사인경제] 지난 봄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가 잠잠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미세먼지 관련 뉴스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남동풍이 불어오면서 봄에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넘어오던 미세먼지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2016년 기준으로 월별 미세먼지 평균 농도 추이를 보면 4월이 76㎍/㎥로 가장 높았다. 3월 69㎍/㎥, 11월 61㎍/㎥, 5월 59㎍/㎥, 12월 55㎍/㎥, 1월 52㎍/㎥ 순이었다. 7월이 35㎍/㎥로 가장 낮았고, 8월 38㎍/㎥, 9·10월은 44㎍/㎥이었다.

6월 이후 미세먼지 농도가 환경 기준(50㎍/㎥ 이하)을 넘어선 날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줄어들었지만, 수원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문제는 매년 반복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당장 몇 개월 후(11월) 닥쳐올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

지난 26일에는 수원시청에서 ‘미세먼지 대응 방안’을 주제로 ‘수원시민의 정부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 심균섭 수원시 기후대기과장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인접 시·군과 함께 광역단위 공동대응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경기남부권 시장군수협의회와 협력해 미세먼지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전문가인 김동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도시의 미세먼지 발생 원인은 대체로 중국의 영향이 50% 이상이고, ‘도시 자체 발생’과 ‘이웃 도시 영향’이 나머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다시 말하면 도시 자체 발생 미세먼지와 인접 도시 미세먼지만 잘 대처해도 상당 부분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심 과장이 ‘광역단위 공동대응 추진’을 제안한 이유다.

이한규 수원시 제1부시장은 취임 100일(6월 3일)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이웃한 지자체들이 이른바 ‘공기 공동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에는 인접 지자체가 공동으로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미세먼지 저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심균섭 기후대기과장은 “광역 차원에서 미세먼지 발생원을 연구해 계절·지역 특성에 따른 오염원과 미세먼지 성분 분석을 추진하고, 그에 맞는 세부 대응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기 공동체’ 구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책토론회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미세먼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20회 광역행정 열린 강연회’를 개최했다. 수원시광역행정시민협의회 주관한 강연회에서 강은하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기오염물질의 미세먼지 생성 기여도를 재분석하고, 대기오염의 지리적 영향을 고려해 국토이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연구위원은 “그동안 미세먼지 생성 원인으로 고려하지 않았던 소규모 배출원(소규모 공장, 세탁소, 음식점 등)까지 면밀히 분석해, 저감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 기상·지리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완만한 평지로 공기가 정체되기 쉬운 수원시는 도심 바람길(도시 숲·물길) 조성으로 공기 정체를 완화하고, 도심 녹화로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시는 지난 4월 미세먼지 대응 컨트롤타워인 ‘수원시 미세먼지 저감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5개 분야 12개 과제로 이뤄진 ‘수원시 미세먼지 저감 종합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수원시 홈페이지(http://www.suwon.go.kr)에는 ‘대기 질 알리미서비스’를 운영해 시민들에게 각 구의 (초)미세먼지·오존 농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수원시 미세먼지 저감 정책 방향과 상세한 수원시 대기 질 자료를 볼 수 있고, 미세먼지 경보 알림 문자를 신청할 수 있다. 시민들이 미세먼지 저감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도 있다.

수원시의 연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12년 46㎍/㎥, 2013년 51㎍/㎥, 2014년 50㎍/㎥, 2015년 48㎍/㎥, 2016년 53㎍/㎥이었다. 2015년까지 환경 기준(50㎍/㎥ 이하) 수준에서 유지되다가 지난해 다소 높아졌다( 3㎍/㎥).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23819
  • 기사등록 2017-06-27 15:29: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오산시 강원특별자치도민회 회장 이·취임식 성료 오산시 강원특별자치도민회는 지난 11일 오후 6시, 오산컨벤션 3층 민들레홀에서 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도민회 회원을 비롯해 지역 내외 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교류의 시간이 마련됐다.이임 회장인 김영광 회장은 그동안 도민회 회원 확충과 조직...
  2. 유경종 대표 “기본에 충실한 품질과 납기가 기업의 힘”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 위치한 전장 임가공 전문기업 드림전장 주식회사(대표이사 유경종)이 30년 이상 축적된 케이블 하네스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사업 다각화를 이어가고 있다.드림전장은 케이블 하네스 임가공을 주력으로 각종 전장 부품 임가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특히 대표를 비롯한 핵심 인력이 30...
  3. 부천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 “경기서부권 지도 바꾸겠다” 23번째 민생경제 현장투어차 부천시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부천-고양-서울 도심을 잇는 대장~홍대 광역철도 착공식에 참석해 이동, 도시, 성장 등 3가지 혁신으로 부천을 비롯한 경기서부권의 지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김동연 지사는 15일 부천시 오정대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대장~홍대선을 통한 3가지 혁신으로 부천...
  4. [사설]전략공천도 아닌데, 오산은 왜 선택됐나? 2026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산 거주 기간이 짧은 모 정치인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오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는 자유다. 그러나 지방선거에서 출마 지역을 선택하는 문제는 개인의 자유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그 선택에는 지역에 대한 이해와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이번 출마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전략공천으로 오해하고...
  5. 경기도, 올 한해 25명에게 공익제보 포상금 9,977만 원 지급 경기도 감사위원회는 2025년 한 해 동안 ‘경기도 공익제보 핫라인’ 등을 통해 신고한 공익제보자 25명에 총 9,977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경기도 공익제보지원위원회는 올해 4차례에 걸쳐 공익제보자 포상 등을 심의했다. 지난 15일 열린 2025년 제4차 공익제보지원위원회에서는 건강·환경·안전·부패 등..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