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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뉴스】이연수 기자 =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라수흥)이 운영하는 아름다운 행궁길 예술마당에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가죽 소재의 가방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명은 ‘女子(여자) 그리고 Bag'.




원시시대부터 가죽은 우리 일상에서 생존을 위해 필요한 재료였다. 추위를 막아주고 생필품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재였다. 한 때 가죽 자켓이 유행을 탄 적도 있다. 패션의 속성상 일종의 트렌드를 쫒고 쫒는 것을 감안할 때 가죽이 지닌 매력은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가죽공예가 정선화(40) 스위아트 대표가 제자들과 함께 가죽 가방 전시를 열고 있다. 거친 가죽이 공예작가의 손을 거쳐 화려하게 변신한 현장이다. 기계를 쓰지 않고 손수 만든 30여점의 크고 작은 가방들은 기성작품이 갖지 않는 독창성과 창의력으로 무장했다.




서류 가방을 연상시키는 사첼(Satchel), 가볍게 휴대하는 클러치(Clutch), 손잡이가 앙증맞게 달린 토트(Tote), 의사들의 왕진가방을 모델로 한 닥터 백(Doctor bag) 등 다양하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백팩(Backpack) 형식의 사첼 백팩과 작은 크기의 미니 사체 백팩 등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작품들이 즐비하다.




수원 화성행궁 인근의 공방길에서 가죽공예 작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정 대표가 처음부터 가죽을 다뤘던 것은 아니다. 은을 소재로 한 공예작품과 인연을 맺었던 정 대표는 어느날 은 공예품에 매단 가죽 소재의 태그에 매력을 느꼈다. 그 후 7년여 간 가죽공예에 매진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고 있다.




통가죽으로 만든 가방에는 염색과 재가공을 거쳐 전혀 다른 질감과 빛깔을 뽐낸다. 가죽공장에서 직접 재료를 구입하고, 서울 신설동에서 부자재(액세서리)를 장만해 세상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작품을 탄생시킨다.




가죽가방은 천가방과 달리 시침할 곳에 미리 구멍을 뚫는 것이 관건이다. 재단한 통가죽에 위치를 잘 선정해야 제작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꼼꼼한 디자인과 전체적인 콘셉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정 대표는 “천연 소가죽을 다루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단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새로운 작품이 탄생했을 때는 그 동안의 어려움도 단숨에 잊는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가죽공예 예찬은 이렇다. 그는 “가죽하면 둔탁한 느낌 때문에 무겁다는 선입견이 많지만, 요즘 제품은 가볍고 잘 관리하면 내구성이 좋다”며 “시간의 흐름만큼 손때가 묻은 작품에서 풍기는 엔틱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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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5-09 2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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