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경제] 수원시는 14일 팔달구청에서 공직자 35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유니버설디자인 현장체험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이란 환경·건축·제품·서비스 등을 나이, 성별, 장애 유무 등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수원시는 ‘디자인 적용 평가 매뉴얼’을 개발해 인권영향평가를 확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보도, 유모차·휠체어를 위한 경사로, 아이들을 위한 낮은 세면대, 왼손잡이용 마우스·가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른바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으로 불린다.
이날 교육에는 인권, 복지, 건축, 도로 등 유니버설디자인과 밀접하게 연관된 업무 담당 공무원들이 참여했다.
이중엽 한국복지대학교 유니버설디자인학과 교수가 강사로 나서 유니버설디자인의 개념과 적용사례를 소개했다. 강의 참가자들은 팔달구청과 주변 환경에 적용된 유니버설디자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체험하기도 했다.
버스정류장에서 횡단보도를 거쳐 구청 로비까지 휠체어로 이동하고, 임산부 체험 장비를 착용한 채 화장실과 세면대를 이용했다. 또 눈을 가리고 지팡이와 점자 안내에 의지해 정해진 구간을 이동했다. 이어 체험 결과를 놓고 전문가와 토론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공직자는 “평소 팔달구청 주변은 유니버설디자인이 잘 적용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체험해보니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면서 “공공청사 주변부터 유니버설디자인이 제대로 적용되도록 좀 더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지속적인 교육으로 유니버설디자인에 대한 공직자의 인식을 높이고 진정한 ‘휴먼시티’ 실현을 위해 유니버설디자인 정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대선(5월 9일)을 앞두고 장애인의 투표소 접근권 확보를 위해 ‘투표소 인권영향 평가’를 시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