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디자인재단, ‘박수근과 백남준을 기억하는 창신동 길’ 조성 - 창신동 일대, 한국 근현대 미술의 대표 작가 ‘박수근’과 ‘백남준’을 소재로 거리 조성
  • 기사등록 2017-04-07 11:23:00
기사수정
    백남준광장_달과 토끼

[시사인경제] “우리 동네에 이런 유명한 작가들이 살았었다니 놀랍네요. 자랑스러워요.” 창신동에 새롭게 조성된 ‘박수근과 백남준을 기억하는 창신동 길’을 경험한 지역 주민의 반응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 지역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박수근과 백남준을 기억하는 창신동 길’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디자인재단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기존 형태를 유지하면서 주변 환경과 시민 편의를 개선하도록 도시 구성 요소를 활용한 ‘비우기식 공공미술’을 적용했다.

‘비우기식 공공미술’이란 기존 공공미술이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못하고 방치되어 도시의 흉물로 전락했던 단점을 보완하고자 시도되는 새로운 공공미술 사업이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도시 구성 요소(분전함, 환풍구, 버스정류장, 광장 등)에 지역 특징을 나타내는 요소들을 적용함으로써 최소한의 개입으로 새로운 장소적 의미를 부여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창신숭인 지역은 2014년 국토교통부에서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지정되어 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의 다양한 역사적·문화적 자원을 바탕으로 역사문화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지역재생과 연계해 역사문화자원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창신숭인지역에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인 박수근∼백남준家를 안내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창신동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 작가인 박수근과 백남준의 집터가 자리하고 있는 역사·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지역이다.

화가 박수근이 6.25 전쟁 이후 흩어졌던 가족들과 함께 모여 살게 된 곳이 바로 창신동이다. 화가 박수근의 장녀인 박인숙(72) 씨에 의하면 창신동은 가장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쳤던 곳이기도 하다. ‘길가에서(1954)’, ‘절구질하는 여인(1954)’, ‘나무와 두 여인(1962)’, ‘유동(1963)’ 등 대표적인 작품들이 창신동에서 탄생했다. 화가 박수근과 가족들은 창신동에서 1952년부터 1963년까지 11년간 살았다.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은 5세부터 18세까지 13년간 창신동에서 살았다. 그는 이곳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며 훗날 창작 활동의 근원이 되는 영감을 키웠다.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창신동 백남준 집터에 위치한 한옥을 매입하여 백남준기념관을 조성, 지난 3월 10일 개관했다.

이러한 창신동의 문화·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서울디자인재단 서울디자인연구소는 박수근, 백남준을 기억할 수 있는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고 안내 사인을 현장에 적용했다.

아트벤치(Art Bench), 아트 셸터(Art Shelter) 등 박수근과 백남준을 떠올릴 수 있는 6개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였으며 두 거장의 집터를 소개하고 가는 방향을 안내하는 안내사인 120개를 근처 가로시설과 지하철역 곳곳에 적용했다.

적용된 안내 사인으로는 박수근과 백남준 집터 안내표식과 인근 지하철역인 동대문역과 동묘역 지하철 연계 사인[주변지역안내도, 출구 유도사인, 계단, 계단 손잡이 등], 창신동 거리 곳곳의 가로시설 안내 사인(분전함, 시설 안내 사인, 대형 지주 하부 그래픽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쉽게 두 장소를 인지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근 대표이사는 “이번 공공미술 사업으로 인해 한국 근현대 미술의 대표 작가인 박수근과 백남준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더 나아가 현재 창신·숭인 지역에 추진되고 있는 다양한 역사 문화 자원화 사업(백남준 기념관 조성, 마을 탐방로 조성 등)과 연계해 지역 문화예술 브랜딩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18978
  • 기사등록 2017-04-07 11:23: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도시재생 분야 우수 시군 평가 결과 발표!! 경기도는 ‘2025년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수 시군에 수원시 등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경기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 평가는 ▲도시재생 정책추진 분야 ▲도시재생사업 지원 분야 ▲빈집철거 공공활용 분야 ▲소규모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분야 등 도시재생 관련 업무 전 분야에 대해 매년 실시하는 평가다.도시...
  2. [사설]오산지역위원장 차지호 의원의 단호한 메시지… 최근 장경태 의원 관련 사건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의 성급한 SNS 게시글은 상황에 기름을 부었다. 사실관계가 충분히 규명되기도 전에 공당의 공식 직책을 가진 인사가 최소한의 성인지 감수성 없이 피해자와 당사자를 둘러싼 혼란을 키우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
  3. 경기도, 저소득층 어르신 1천 명 넘게 간병 부담 완화 경기도가 65세 이상 취약계층에게 연간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간병 SOS 프로젝트’로 도민의 든든한 안전망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사업 접수를 시작한 이후 12월 3일 기준 수혜자가 1,079명으로 집계되며 1천 명을 넘어섰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중 상해·질병 등으로 병원급 ...
  4. 경기도 ‘비산먼지 처벌 강화’ 도심 미세먼지 불법배출 16곳 적발 경기도는 도심지 미세먼지 발생사업장 330개를 대상으로 불법 배출 행위를 집중 수사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사업장 16개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수사는 11월을 기점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하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1차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2차 11월 12일부터 25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도심지 내 건설현장·레미콘 ...
  5. 경기도, 가상자산 추적 ‘50억 징수’정부혁신 왕중왕전 대통령상 수상 경기도가 행정안전부 주최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가상자산 정밀 추적과 체납처분 전자관리 시스템을 결합한 체납징수 혁신 성과를 발표하며 대통령상을 받았다.정부혁신 왕중왕전은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의 우수한 혁신사례를 가리는 행사다. 올해는 3개 분야에서 전국 513건이 접수됐고, 1차 전문가 심사와 2차 국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