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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현장경험과 기술에 집중하면 성공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 기사등록 2017-03-17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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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노동부

[시사인경제]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30여 년간 제빵.제과 분야에서 맛과 품질, 위생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광주.전남지역의 대표적인 종합 베이커리 회사로 자리매김한 (주)베비에르의 마옥천 대표(만 46세)를 3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옥천 대표는 ‘맛으로 이야기하고 재료비보다 건강을 먼저 생각하며 하루 세 번 항상 따뜻한 빵으로 고객에게 다가간다’는 경영이념으로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에 힘써 9개의 매장 운영을 통해 연매출 100억 원대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고용노동부는 17일, 제121번째 기능한국인 선정을 맞아 마옥천 대표이사의 사업장 중 하나인 ㈜베비에르빵야(수완점)에서 제과제빵 기술 익히기에 매진하고 있는 청년 파티셰들과 서비스 사업의 미래 및 희망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지난 2월 제120호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삼성 전기 성천모 수석연구원(제120호 선정자)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빵 만드는 모습에 반해 고등학교 중퇴하고 제빵기술 배워 농업계 고등학교에 다니던 마옥천 대표는 어느 날 이모가 운영 하는 빵집에 갔다가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풍경과 마주했다. 제빵사가 재료들을 섞어 빵을 만들어내는 모습에 반한 것이다.

마 대표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이모가 운영하는 빵집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제빵 기술을 배웠다. 새벽 6시부터 일하느라 고생도 많았지만 1년 정도 후에는 기본적인 제빵 기술을 익힐 수 있게 됐다.

다양한 기술에 목말랐던 마 대표는 지인의 소개로 서울에서 유명한 김충복 과자점에서 1년간 기술을 배웠다. 이후 나폴레옹 과자점에서 일하던 고향선배의 러브콜을 받아 제빵 기술을 한층 더 다지는 기회를 잡았다.

“나폴레옹과자점은 김충복 과자점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유명한 빵집이었죠. 그래서‘제빵.제과 분야의 사관학교’로도 불렸어요. 얼마나 혹독하게 일했는지 새벽 4시부터 저녁 8∼9시까지는 기본이었고 성탄절 등 시즌 때는 밤 11∼12시까지도 일했어요. 몸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기술에 대한 목마름을 채워줄 정도로 색다르고 다양한 기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빵?제과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고요.”

맛과 품질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매진

마 대표는 나폴레옹과자점에서 나와 형과 함께 전남 광주에 하모니제과점 임동점을 창업했다. 5년 정도 지난 후에는 월산동에 하모니제과점을 단독 창업했다.

마 대표가 만들어낸 빵과 과자가 맛과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은 점점 늘어났다. 기세를 몰아 2000년 풍암점을 오픈했고 상호를 베비에르과자점으로 변경했다.

마 대표는‘항상 연구하고 변화한다’는 철학으로 설비와 직원 교육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전국의 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며 벤치마킹도 했다.

와송(瓦松: 돌나물과에 딸린 늘 푸른 여러해살이풀. 잎은 살이 많고 두툼해 바윗솔과 비슷하나 좀 가늘고 잎 끝이 바늘처럼 뾰족함)을 이용한 토스트 소스가 일품인 ‘바게트 토스트’, 와송과 모시잎을 함유한 지역특산 ‘무등산빵’은 그런 노력 속에서 탄생했다.

마 대표가 만든 빵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맛이 오래 가고 소화가 잘되기 때문이다. 그 비결은 유기농 재료와 발효종에 있다. 그는 발효종을 키우기 위해 매장마다 대당 2,000∼3,000만원인 기계 설비를 들여놨다.

항상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제빵과 제과를 분리해 제과는 별도의 공장에서 만들어 각 매장에 공급할 정도로 열성이다. 제품 포장 및 모양에도 각별히 신경 쓰는 마 대표는 디자인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여 8개의 디자인 특허를 등록했다.

직원들의 기능 향상을 위해 1년에 두 번은 빵.과자의 본고 장인 유럽과 일본에서 유명한 셰프를 초청해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입사한지 3년 된 직원은 일본연수를, 5년 이상 된 직원은 유럽연수를 보내 외국의 신기술과 트렌드를 배우게 한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지난 2008년, 풍암점이 들어선 건물의 다른 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2층에 있던 주방의 제품과 설비가 불에 타 약 1억 5,0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이다. 화재가 나자 잠시 당황했지만 물수건을 입에 대고 고객부터 대피시켰다. 비록 이 화재로 재산피해가 있었지만 그나마 인명피해가 전혀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회상한다.

“화재가 난 후에 주방을 수리하면서 1층 매장에서 제품을 만들고 판매했어요.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도와줬기 때문에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죠. 이후 신규 오픈하는 매장은 인테리어에 불연재를 사용하고 소화기를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하는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힘쓰고 있다.”

12평 남짓한 빵집에서 시작한 마 대표는 광주, 광양, 목포 등에서 총 9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광주.전남의 토종 종합베이커리 기업으로 성장시켜 전국 대도시의 유명 제과점 점주들이 벤치마킹을 하러 직접 찾아올 정도다.

지난해까지 120여 명이던 정직원은 150여 명으로 늘었고 2016년 매출이 99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는 120∼1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젊은 기술인 양성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써

마 대표는‘사람을 키우는 제과점’이라는 모토로 젊은 기술인을 양성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제과?제빵의 꿈을 전파하기 위해 매년 10곳 이상의 중.고등학교 및 대학에서 직업인 초청강사로 활동 하고 있다. 지난해는 수완점에 쿠킹클래스를 오픈해 제빵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호남원예고등학교, 전남조리과학고등학교, 고흥산업과학고등 학교, 광주대학교, 청암대학교 등 지역 고등학교 및 대학교와 업무협약 및 산학협력을 통해 매년 20∼30명의 실습생을 받고, 직원으로 채용도 한다. 특히 직원의 기능향상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의 청년취업정책의 하나인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했다.

매일 노인복지관, 사회복지단체, 요양원 등 15곳에 당일 만든 빵을 보내고 대한제과협회 재능기부강사로 활동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6년 8월부터 시작한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제도는 10년 이상 산업체 현장실무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자들 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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