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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 서울과 역사 95호 발간 - 서울역사편찬원,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서울과 역사≫ 제95호 발간
  • 기사등록 2017-03-10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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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

[시사인경제]서울역사편찬원(구 서울시사편찬위원회)에서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서울과 역사≫ 제95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서울과 역사》제95호에는 일반논문 6편과 자료소개 1편이 실려 있다.

일반논문은 〈고구려 남평양의 실체와 출현 배경〉,〈고려 개성부와 조선 초 한성부의 직제와 영역〉, 〈조선 초기 한성부의 기능과 한성판윤〉, 〈성석린의 관료 활동과 한성부〉, 〈삼각산 중흥산성에 대한 역사고고학적 고찰〉, 〈전시체제기 조선 내 석유통제와 배급단체〉이며, 자료소개는 일본군 군사행정 기관이 기록한 한반도 강제 점령의 역사를 보여주는 《조선주차군경리부역사(朝鮮駐箚軍經理部歷史)》에 관한 내용이다.

〈고구려 남평양의 실체와 출현 배경〉은 서울 지역에 고구려에 남평양이 있었다는 전통적 견해에 문제를 제기했다.

‘남평양(南平壤)’은 고구려 도읍인 평양 외에, 양주(오늘날 서울 지역)에 또 하나의 평양이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경상대학교 교수 윤경진은 고구려의 ‘남평양’은 고려의 영토의식에 의해 생성된 인식임을 논증하고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고구려의 한성 점령에 대해서는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남평양의 실체를 비판적으로 검토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고려 개성부와 조선초 한성부의 직제와 영역〉은 고려와 조선의 수도 운영 비교를 통해 조선시대 한성부의 이해를 심화시켰다.

고려의 개경(開京)과 조선의 한경(漢京)은 각각 그 시대에 수도로서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였다.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김창현은 새로운 도읍 한경(한성)과 옛 도읍 개경이 주축이 된 조선 초 양경제를 고려의 양경제 모델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관제·운영·위상 등에서 유사한 점과 다른 측면이 공존한다고 밝혔다.

기존 연구는 주로 수도의 형태와 모습을 중심으로 개경과 한성을 비교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직제 등 연속적인 관점에서 그 변화양상을 면밀하게 밝히는 연구는 많지 않았다.

〈조선 초기 한성부의 기능과 한성판윤〉은 조선의 수도 한성부를 관할하는 행정구역이 가진 특수성을 정리했다.

조선시대의 한성부와 한성판윤은 오늘날의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장에 해당한다.

한국역사고전연구소 소장 임용한은 조선시대 한성부가 왕도, 일반 군현과 같은 행정구역, 도시적 성격을 가지며, 따라서 이를 관장하는 한성판윤도 관찰사이자 수령이라는 행정체계가 공존하는 등의 독특한 특성이 있다고 했다.

〈성석린의 관료 활동과 한성부〉는 고려말 조선초의 대표적인 관료학자인 성석린이 초대 판한성부사로 활동했던 모습을 다루었다.

판한성부사는 조선 초 수도 한성부의 행정을 총괄하는 자리로, 초대 판한성부사는 한성부를 명실상부한 조선의 도읍으로 안착시켜야 할 책임을 지고 있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학예연구관 강문식은 고려 공민왕 때 문과에 급제하여 조선 태종때까지 60년 가까이 관료 생활을 했던 성석린의 모습을 재발견했다.

기존 연구에서 성석인은 학자, 문장가, 문학가, 예술가로 규정되어왔다. 강문식의 연구는 고려말 조선초를 대표하는 행정 관료로서 성석린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삼각산 중흥산성에 대한 역사고고학적 고찰〉은 최근 고고학적 성과를 반영하여 중흥산성의 실체에 접근했다.

경기학연구센터 수석연구원 김성태는 삼각산에 있는 중흥산성이 외성과 내성이 이루어진 이중성이며, 고려 왕실의 보장처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중흥산성에 대한 단독 연구는 지금까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다만 몇 편의 발굴 보고서만 있는 상황이다. 김성태의 이 논문은 중흥산성에 대한 문헌자료와 발굴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전시체제기 조선 내 석유통제와 배급단체-서울지역을 중심으로-〉는 서울의 석유통제 정책의 구체적인 양상과 성격을 파악했다.

일제 강점기 통제 경제의 실상을 다룬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지만, 석유통제 관련 내용은 그동안 학계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은 분야이다.

서울역사편찬원 전임연구원 류상진은 전시체제기 조선 석유통제구조를 배급단체를 중심으로 검토하여 당시 정책이 지닌 침략전쟁의 수행 성격을 밝혔다.

『조선주차군경리부역사(朝鮮駐箚軍經理部歷史)』는 일본군의 군사강점 및 식민지배라는 역사성과 용산 일본군 기지의 공간적 측면을 이해할 수 있는 문헌이다.

조선 주차군은 1910∼18년 한반도에 주둔했던 일본군의 공식 명칭이다.《조선주차군경리부역사》는 주차군사령부에 소속된 경리부 조직의 활동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최근까지 그 존재조차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한반도 주둔 일본군은 1904년 한국주차군 때부터 40년이 넘는 기간을 군사적으로 점령하고 무단적인 식민 통치를 했다. 그러나 한반도 주둔 일본군이 직접 생산한 자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조건은 『조선주차군경리부역사』에 대해 통수(統帥)나 작전의 측면이 아닌 한반도 주둔 일본군의 군사행정에 관한 자료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 책은 서울 신청사 지하 1층에 자리한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hitory.seoul.go.kr)에서 전자책으로 열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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