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기도, 이색발표회 개최. 청년이 직접 청년문제 해법 제시 - 남경필 지사 초대로 청년 3명 주간정책회의서 청년문제 해법 발표
  • 기사등록 2017-02-24 14:08:00
기사수정
    경기도청

[시사인경제]청년들이 겪고 있는 주거와 근로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청년들이 직접 경기도에 제안하는 이색 발표회가 열렸다.

경기도는 24일 오전 9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주간정책회의에 경희대학교 주거환경학과 4학년 박해주·한지혜씨와 김진슬 (사)청년과미래 정책국장 등 청년 3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초대로 경기도를 찾은 이들은 청년 주거난 문제 해법과 청년노동권 보호를 주제로 발표했다.

먼저 박해주·한지혜 씨는 대학생과 청년들의 주거난 해소를 위한 해법으로 ‘공유기숙사’제도를 제안했다.

두 사람이 제안한 공유기숙사는 공공이 민간 주택을 임대해 공급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희망하우징 사업의 약점을 보완한 것이다.

박해주·한지혜 씨는 “정부와 민간, 대학이 기숙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기숙사 신설이나, 공공의 기숙사 건설을 사업권 침해라고 반대하는 민간 임대사업자까지 각각의 입장이 달라 해결이 쉽지 않다”면서 “각각의 이해관계를 절충해 SH가 희망하우징 사업을 하고 있지만 수요자의 생활권과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접근성이 떨어지고 관리자 부족으로 시설이 낙후됐다는 약점이 있다. 공유기숙사는 이 점을 보완한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유기숙사는 공공이 대학인근의 임대주택과 장기전세계약을 맺은 후 입주자 모집, 시설관리를 대학에 맡기는 것으로 접근성 부족, 관리자 부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관리자로 근로장학생을 채용하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대학과 학생 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도 있다.

또, 입주대상에 대학생뿐 아니라, 취업준비생, 창업자 등 청년들을 포함해 대상층을 넓히고 경기도 스타트업캠퍼스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취·창업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김진슬 정책국장은 청년 노동권 보호를 위해 근로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해야 하며, 이에 앞서 고용주들의 인식개선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정책국장은 “근로기준법에 근로계약서를 근로자에게 교부하지 않을 경우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지만 효과가 별로 없다”면서 “청년노동자가 노동 시작 전 근로계약서 작성을 요구했을 때 계약철회 등의 불이익을 받는 경우 벌금 500만 원을 부과하도록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서면근로계약 체결률이 2015년 37.6%에 불과하다며 청년노동권 보장을 위한 고용주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실태조사와 전담신고센터 운영, 이를 시행하기 위한 경기도와 경기고용노동청 간의 업무협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팀의 발표에 대해 백원국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공유기숙사는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기존 따복기숙사 사업과 연계해 경기도 특화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평가했다.

길관국 경기도 공정경제과장은 “청년노동권 보호와 관련한 실태조사가 올해 예정돼 있다. 경기고용노동청과의 업무협약과 전담기구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사)청년과미래 주관으로 열린 청년정책제안대회에서 두 팀의 아이디어를 보고 도정에 접목할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초대했다”면서 “도시주택실과 교육협력국, 공정경제과 등에서 청년들과 협업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주간정책회의는 남경필 지사 주재로 매주 금요일 열리는 공개회의다. 각 부서의 실무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가져와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즉석에서 난상토론이 이뤄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시군 관계자, 공공기관 직원, 청년 등도 아이디어를 내고 토론에 참여하는 열린 회의이기도 하다. 경기도는 2015년 11월부터 인터넷 방송을 통해 회의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16092
  • 기사등록 2017-02-24 14:08: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정수 민주평평화통일자문회의 오산시협의회 고문,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오산시협의회 김정수 고문이 평화통일 기반 조성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국민훈장은 사회 각 분야에서 국가 발전에 공적을 세운 이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으로, 지방자치 영역에서 꾸준한 봉사 활동을 실천해 온 인물이 수상한 데 큰 의미가 있다.김.
  2. 경기도, 고액 체납자 은닉재산 추적 ‘지방세 체납액 18억 원’ 징수 경기도가 고액체납자 징수 및 탈루세원 제로화 100일 총력징수작전에 따른 은닉재산 추적 중심의 징수 활동을 통해 약 18억 원의 지방세 체납액을 징수했다.먼저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약 10개월간 주요 금융기관 12곳의 수표 발행 정보와 미회수 수표 정보를 정밀 분석해, 재산을 은닉한 혐의가 있는 지방세 고액 체납자를 집중 조사...
  3. 뿌리 깊은 20년, 더 큰 가치를 향한 변화의 시작 지난 15일, 컨벤션 더 힐에서 한국카네기 CEO클럽 화성오산 총동문회 제19대·20대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약 200여 명의 동문과 내빈이 함께한 가운데, 화성오산 카네기가 걸어온 20년의 역사와 앞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 다짐하는 의미 깊은 자리로 마련됐다.이번 이·취임식의 하이라이트는 ...
  4. 초록우산 화성후원회, 2025년 정기회의 개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화성후원회가 지난 17일 저녁 6시 30분, 오산시 외삼미로에 위치한 구운갈비에서 2025년 정기회의 및 송년 만찬을 열고 연간 사업 성과와 내년도 지원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만찬은 설동옥((주)향남월드마트) 대표이사와 이성민(에스엠로지텍) 대표 운영위원이 식사와 차를 스폰서로 제공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회원 ...
  5. <오산천의 오늘과 내일> 토론회서 시 집행부 정면 비판 오산시의 생태적 허파이자 시민의 쉼터인 오산천이 무분별한 인위적 개발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공개 석상에서 쏟아졌다. 지난 18일 오후 2시, 오산시의회 전예슬 의원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는 시민 50여 명이 참석해, 현 오산시가 추진 중인 오산천 정비 사업을 강도 높게 성토했다. 이날 토론회는 오산천 개발의 문제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