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 최초, 인천 최고 100선을 통한 인천 가치 재창조. 스팀 동력 정미기 담손이 방앗간 - 인천에서 시작된 한국 최초의 정미소
  • 기사등록 2017-01-13 10:28:00
기사수정
    인천광역시

[시사인경제]개항 후 인천은 국내 최대의 미곡 집산지이면서 수출항으로 부상했다. 근대식 정미소가 생겨나기 이전 초기 수출단계에서는 벼를 가마채로 배에 실어 보냈으나 부피가 크고 무게가 무거워 경제적이지 못했다. 그래서 벼의 겉겨를 벗겨 현미 상태로 수출하는 매갈잇간이 생겨났고, 백미도정이 가능한 정미소가 생겨난 것은 그 이후의 일이다.

인천 최초의 기계식 정미소는 1889년 일본인 신토오(進藤鹿之助)가 중앙동 4가에 연 인천정미소였지만, 설비와 품질에 있어서는 타운센드 상회에서 운영하던 타운센드 정미소가 한국 최초의 근대식 정미소라 할 수 있다.

1892년 미국인 타운센드(W.D.Townsend)는 일본인 오쿠다(奧田直次郞)와 합작으로 한국 최초로 근대식 스팀 동력기를 도입한 정미소를 인천에 설립했다. 당시 사람들은 타운센드를 우리식으로 ‘담손이’라고 발음하였기에 정미소 역시 ‘담손이 방앗간’이라고 불렀다.

담손이 방앗간에서는 1889년에 미국에서 발명된 최신식 스팀 동력 정미기를 4대 도입했다. 하루에 정미기 한대당 쌀 16가마를 도정 할 수 있어 4대의 정미기로 64가마를 도정했다고 한다. 당시 담손이 방앗간의 도정량은 획기적이었다. 이 정미기를 통하면 모래와 돌이 섞이지 않는 것은 물론 미곡의 표면이 깨끗하고 광택이 나는 최상급의 백미로 도정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담손이 방앗간에서 도정된 쌀이 마치 수정처럼 뽀얗다고 해서 ‘수정미’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정작 도정된 쌀은 일본으로 수출되어 조선 사람들은 맛보기조차 힘들었다.

개항 이후 미곡의 집산지이자 최대 수출항이었던 인천항은 정미업이 번성했고, 타운센드는 미국에서 개발된 최신식 스팀 동력 정미기를 한국 최초로 도입하여 정미업의 발달을 가속화시켰다. 이를 계기로 인천에 대형 정미소를 비롯하여 소형 정미소가 여러 곳에 설립되어 운영되는 등 인천 공업에서 정미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13982
  • 기사등록 2017-01-13 10:28: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2025 을지연습" 오산시에 바란다 오늘부터 오산시는 나흘간의 일정으로 ‘2025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국가적 차원의 비상 대비 훈련이지만, 그 의미와 효과는 결국 지역 현장에서의 실천 여부에 달려 있다. 이번 훈련은 단순히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라 움직이는 의례적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 오산시가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진정으로 점검해야 할 것은 시민 안전...
  2. 김승원 의원, 용인-과천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예타 선정 환영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국회의원(수원갑, 경기도당 위원장)은 20일 용인~수원~과천 구간을 잇는 지하고속도로 사업인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신설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열린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신설사...
  3. 김동연도지사 “하남교산 신도시, 대한민국 대표 ‘AI시티’로 만들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하남 교산 신도시가 대한민국 AI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김동연 지사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 미래도시와 국가 AI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AI는 이제 단순한 산업 혁신 도구를 넘어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