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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구매 2년 3만km 주행, 운전중 시동정지, 6번 정비 그러나 또 시동정지





【경기인뉴스】용인에서 서울 여의도에 볼일이 있어 차를 몰고 가던 A씨(용인시 거주), 여의도에 거의 도착할 때쯤 차량에 이상함을 느꼈다. 핸들이 무거워지고 브레이크가 잠겨 말을 듣지 않게 됐다. 당황한 A씨는 어찌할 줄을 몰랐다. "전 세계에 수출을 하고 있다는 최첨단 차량 K5의 시동이 꺼진 것"이다.   





과거 자동변속기가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운전미숙으로 차량의 시동이 꺼지는 수가 있었지만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자동변속기가 거의 기본이기 때문에 운행 중 시동이 꺼질 수 도 있다는 상상을 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A씨는 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차량은 시동이 꺼진 상태로 10여 미터를 더 주행 후 정차했다. 가까스로 차량을 멈춘 A씨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앞차와의 추돌은 피했지만 자칫 죽을 수도 있는 대형사고가 날 뻔했기 때문이다.







A씨가 경험한 운행 중 시동이 꺼지는 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 2012년 10월 중순, 볼일이 있어 용인시청을 찾아가던 중 사거리에서 갑자기 차량의 시동이 꺼졌었다. A씨는 무심코 시동을 다시 켰다. 시동은 즉시 다시 걸렸다. 이때만 해도 A씨는 어쩌다 그럴 수 있겠거니 했지만, 같은 날 또 비슷한 일이 발생하자 문제의 심각성을 느껴 급히 기아자동차 정비센터에 차량을 맡겼다.




기아자동차의 공식 지정서비스센터인 수원서비스센터 관계자는 A씨에게 "오일에 문제가 있는 듯하다"며 차량을 인계 받아 수리를 했다. 그러나 A씨는 이 말이 납득이 가지 않았다. 차를 구매한지 2년도 채 안된 상태이고, 주행거리도 3만Km도 안 되는 차량에 불량오일을 일부러 넣을 수도 없는 일, A씨는 1만Km마다 정기적으로 오일을 갈아주었다고 한다. 실제 오일을 교환했다는 정비일지까지 있음에도 오일이 부족해 시동이 꺼진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동차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던 A씨는 서비스센터 관계자의 말을 믿고 차량을 인수 받아 다시 주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A씨는 또다시 차량의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하자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친구들도 A씨가 운행하는 차량 탑승을 꺼려할 정도가 되자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해 12월 다시 차량을 서비스센터에 맡긴 A씨는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서비스센터직원들이 자신에게 "유사휘발유를 사용하지 않았느냐"는 뜻으로 질문을 하며 차량의 시동정지 책임을 돌리려 했기 때문이다.







A씨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취재기자들에게 "아니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신차를 구매한지 2년도 밖에 되지 않은 새 차에 유사휘발유를 주유하겠느냐, 그리고 그 정도로 궁색한 편은 아니다. K5라는 이 자동차 2,800만 원 정도 하는 차다. 거기에 유사휘발유를 사용해 엔진에 카본이 덕지덕지 붙었다고 하면 누가 믿겠느냐"며 울화통을 터뜨리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수원서비스센터 관계자는 "고객이 유사휘발유를 사용했다고 하지는 않았다. 다만 엔진에 이상하게도 카본 찌꺼기가 많이 남아 있어 그런 것이다"며 변명을 했지만 주행거리가 3만Km도 안 되는 차량에 카본이 이상하게 많이 쌓여있다는 것은 차량 자체에 결함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기 때문에 A씨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차량에 대해 본격적인 검사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해를 넘겨가며 수리를 받은 A씨의 자동차는 지난 1월 다시 서비스센터에 입고됐다. 그리고 근 보름 만에 다시 차량을 인수 받은 A씨는 "앞으로 시동이 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서비스센터 관계자의 말을 믿고 운전을 했다.




그러나 A씨의 자동차는 수리 받은 지 3일 만에 거리에서 시동이 다시 꺼져 버렸다. A씨는 그때 "참을 만큼 참았다. 똑 같은 고장으로 4개월간 수리를 여섯 번이나 받았으나 고쳐지지 않았다면 아예 차량을 교체해 주어야 하지 않나"며 기아자동차 관계자에게 요구했다.




이와 관련, 기아자동차의 관계자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의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규정상 차량이 출고된 지 1년이 지난 차량은 교체대상이 아니고 정비대상일 뿐이다. 교체는 불가하다."며 거꾸로 화를 냈다. 고객이 떼를 쓴다고 생각한 것이다.




 







지난 4개월간 운행 중 수시로 자동차의 시동이 꺼지고 친구들과 친지들도 타기 꺼려하는 차가되어버린 A씨와 그 차량에 대해 미안한 감정은 애초부터 없었다. 




A씨는 이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나처럼 화를 안내는 사람도 이런 식으로 당하면 화가 나는 구나, 시간, 돈 문제뿐만 아니라 이 경우에는 정신적 피곤함도 많이 있다"는 것을 "이 사람들(기아자동차 관계자)은 모르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기아자동차를 상대로 싸워 봐야 겠다. 나와 같은 사람이 또 있는지도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기아자동차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은 듯 "소비자 분쟁 기준에 의해 이 차량은 교환 대상이 아니다. 고객의 요구를 다 수용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 차량의 문제가 전체 K5 차량의 품질문제는 아니다. 우리가 정비를 했음에도 동일한 고장이 반복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 4개월 간, 정비를 받는 과정이 불편했던 점, 신뢰를 잃은 점, 완벽한 정비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겠지만 차량교환은 불가하다"는 입장만을 내세우고 있다. 한때 기아차의 슬로건이었던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글귀는 아직도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의 벽면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것을 보고 A씨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편,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운행 중 시동이 꺼져 사고가 날 경우 본인이 시동정지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입증하지 못하면 어떤 보상도 할 수 없다는 회사의 규정은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취재 전경만.박종명 기자/ 편집 박진영 기자/ 사진 임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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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2-07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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