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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반분쇄기 개발에 쏟은 27년 열정 명품기술로 세계 50여개국을 뚫다 - 12월『이달의 기능한국인』(주)대동이엔지 박정열 대표 선정
  • 기사등록 2016-12-14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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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이달의 기능한국인』(주)대동이엔지 박정열 대표 선정

[시사인경제]“도자기를 만든 후 조그마한 흠집이라도 보이면 깨부수고 다시 만드는 장인처럼 세상에 전혀 없는 혁신적인 1등 명품 제품만을 만들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싶습니다. 이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테스트를 거쳐 세계 최초로 진동리퍼를 개발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7년 동안 건설기계 분야에서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건설기계산업의 불모지였던 ‘굴삭기 어태치먼트’시장을 개척해온 (주)대동이엔지의 박정열 대표(만 50세)를 12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암반을 분쇄하는 유압 브레이커(암반 분쇄기) 종류인 진동 해머(Hammer) 및 리퍼(Ripper), 브리오 댐퍼(Brio Damper) 등을 국내 최초, 세계 최초로 개발해낸 현장밀착형 기술인으로,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과 품질개선으로 작업 시 소음 감소, 작업효율 증대, 작업자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수입대체 효과에 기여하였으며 매출액의 90~95%가 수출(50여 개국)이 차지하는 수출형 기업으로 성장하여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일찌감치 기술을 배우기로 결심한 박 대표는 전남공업고등학교 기계과를 졸업하고 서울 장한평 자동차정비공장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자동차 정비기술을 배우며 자동차정비산업기사와 건설기계 정비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주)수산중공업에 입사해 일본에서 수입하는 유압 브레이커를 수리하는 업무를 맡으며 암반 분쇄기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국내 유압 브레이커 시장은 국산 제품이 없어 일본과 유럽에서 비싼 가격에 수입해 쓰는 실정이었다.

기술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마스터 했을 무렵 친구와 함께 암반 분쇄기 국산화 개발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시도가 오늘날의 성공에 씨앗이 되었다.

이후 ㈜대농중공업에 입사하여 엔지니어로 발령받았지만 영업을 하고 싶다며 회사를 설득해 기술영업을 시작했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제품이라도 이를 제대로 알리고 팔지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기계만 다룬지라 어떻게 영업을 해야 할지 몰라서 거래를 뚫어야 하는 사무실 앞에서 서성이다 그냥 돌아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영업사원이 제품 수리도 가능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 달에 2억 원의 판매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1997년,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자 친구와 함께 서울 신림동의 한 주차장 한 켠에 천막을 치고 대동엔지니어링을 창업했다.

여기서 암반 분쇄기의 국산화 개발을 다시 시도한 그는 일본의 진동 해머를 벤치마킹하여 순수 독자적인 기술로 제품 효율을 30% 이상 향상시켜 국산화에 성공하게 된다. 그 무렵 IMF 여파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대당 5천만 원 정도였던 수입제품 가격이 1억원으로 올랐고 국산화에 성공한 진동 해머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겠 다는 일념으로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한 박 대표는 2004년 세계 최초로 진동리퍼(진동발생장치에 리퍼를 부착, 진동을 가해 암반을 깨는 저소음‧고효율 암반 파쇄장비)를 개발했다.

“어느 날 건설현장에서 한 작업자가 ‘해머에 바이브레이션을 주듯이 진동을 주면 더 효율적일 것 같지 않아?’라고 하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죠. 진동으로 돌을 깬다? 그 순간 심장이 쿵쾅거렸습니다. 주변에서 ‘진동으로 어떻게 돌을 깨느냐’며 비웃었지만 세계 최초로 진동 리퍼를 개발하게 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기능과 품질을 업그레이드 해나갔고 진동을 주면서 제대로 긁을 수 있게 하는 진동 리퍼 개발에 나섰다. 2012년 정부연구과제로 연구개발에 나선 결과 2015년에 85dB 이하의 최소 소음, 270kg/cm²의 최고 압력, 40Hz 이상의 최고 작동주파수를 자랑하는 진동 리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첫 개발에 나선 지 10여 년 만에 세계 어느 기업도 따라잡을 수 없는 세계 최고의 진동 리퍼(30여 개국 특허출원)를 완성한 것이다. 진동 리퍼는 해외에 2013년 31대, 2014년 35대, 2015년 75대를 판매해 1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가 개발해낸 세계 최초의 신개념 제품이 또 있다. 굴삭기 유압 붐 끝에 장착해 브레이커나 리퍼, 버킷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잡아주는 ‘브리오 댐퍼’다. 러시아를 방문하던 중 한 바이어가 진동 발생 시 충격까지 잡아주는 장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충격을 90% 이상 완화하는 브리오 댐퍼를 개발한 것이다.

진동 해머와 진동 리퍼는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고 2010년 26억 원이었던 매출이 2014년에는 101억 원으로 뛰었다. 2017년에는 진동 리퍼의 성장세에 힘입어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2~3년에 한 번씩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아래 매출의 10% 이상은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법인으로 전환한 2010년 당시에는 직원이 5명이었지만 현재 35명으로 늘 정도로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학습병행제와 산학협력을 체결한 대학의 산업인턴 지원사업을 통해 우수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 대표는 직원이 회사의 자산이라는 생각으로 자기계발비와 대학 및 대학원 학자금 지원, 기숙사 제공 등 직원 복지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덕분에 이직률이 낮고 지역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소문나 있다.

“직원들이 더 배우려고 대학에 간다고 하면 저는 두 말하지 않고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안 되는 것은 없습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면 이뤄진다. 마음속으로 ‘할 수 있다’라고 계속 되뇌이면 여러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그것을 끊임없이 실행하면 결국 이뤄지더라고요.”

2006년 8월부터 시작한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 제도는 10년 이상의 산업체 현장실무 숙련기술 경력자 중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포상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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