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시사인경제】가을의 독산성은 또 다른 옷을 입고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독산성은 항상 그 자리에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갈 때 마다 우리에게 새로운 모습과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하다.

 

독산성에 오르면 사방을 훤 이 볼 수 있다. 보적사로 통하는 동문 맞은편 양산도 슬슬 알록달록 단풍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 하고 있고, 독산성도 예외는 아니다. 화창한 날씨 덕에 햇빛의 따라 독산성의 모습의 천의 얼굴로 등산객들을 반기고 있다.

 

 

▲    독산성(경기도 오산)

 

 6세기경 백제인들에 의해 만들어 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독산성, 얼마 전 독산성문화제 준비를 위해 한 성벽의 잡초를 제거해 전부는 아니지만 독산성의 성벽 일부분이 들어나 독산성만의 독특한 축성방식이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일부의 모습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독산성은 수원 화성과는 확연히 다른 축성 방식을 가지고 있다. 잡목과 잡풀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독산성은 자세히 살펴보면 자연의 바위나 구조물을 이용하여 그 위에 산성을 쌓아 올렸다. 자연의 일부분을 활용하여 단단한 요새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동문을 시작으로 돌다보면 동...4개의 문과 1개의 암문 그리고 8개의 치를 거치게 된다. 그 중 암문은 성()의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적이 알지 못하는 출입구를 내어 사람과 가축이 통과하고 양식 등을 나르도록 이용하던 문이다. 그리고 치는 평상시 감시용도와 더불어 전쟁 시에는 적을 공격할 수 있게 만든 시설물 이다.

 

남문을 지나 세마대로 가기 전 마치 안데스의 마추픽추를 연상시키는 너무나 아름다운 계단식 산성구조가 나온다. 이 역시도 독산성에서 볼 수 있는 특징적 구조 중 하나이다. 역시 사람들이 다니는 길 말고는 모두 잡목과 잡풀에 가려 그 구조가 정확히 보이지 않지만, 잡 풀을 조금만 거둬내도 산성 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독산성을 가면 늘 기쁨 뒤에 아쉬움이 따라온다. 이렇게 멋진 산성을 관리 소홀로 잡목과 잡초에 가려 완벽한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

 

독산성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오산의 자랑인 독산성을 시민들이 나서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독산성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면, 독산성은 빠른 시 일 내에 온전하고 완벽한 독산성의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 줄 날이 올 것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gginews2.dadamedia.net/news/view.php?idx=11569
  • 기사등록 2016-12-02 13:44:0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경기도, 올 한해 25명에게 공익제보 포상금 9,977만 원 지급 경기도 감사위원회는 2025년 한 해 동안 ‘경기도 공익제보 핫라인’ 등을 통해 신고한 공익제보자 25명에 총 9,977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경기도 공익제보지원위원회는 올해 4차례에 걸쳐 공익제보자 포상 등을 심의했다. 지난 15일 열린 2025년 제4차 공익제보지원위원회에서는 건강·환경·안전·부패 등..
  2. 김정수 민주평평화통일자문회의 오산시협의회 고문,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오산시협의회 김정수 고문이 평화통일 기반 조성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국민훈장은 사회 각 분야에서 국가 발전에 공적을 세운 이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으로, 지방자치 영역에서 꾸준한 봉사 활동을 실천해 온 인물이 수상한 데 큰 의미가 있다.김.
  3. 경기도, 고액 체납자 은닉재산 추적 ‘지방세 체납액 18억 원’ 징수 경기도가 고액체납자 징수 및 탈루세원 제로화 100일 총력징수작전에 따른 은닉재산 추적 중심의 징수 활동을 통해 약 18억 원의 지방세 체납액을 징수했다.먼저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약 10개월간 주요 금융기관 12곳의 수표 발행 정보와 미회수 수표 정보를 정밀 분석해, 재산을 은닉한 혐의가 있는 지방세 고액 체납자를 집중 조사...
  4. 뿌리 깊은 20년, 더 큰 가치를 향한 변화의 시작 지난 15일, 컨벤션 더 힐에서 한국카네기 CEO클럽 화성오산 총동문회 제19대·20대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약 200여 명의 동문과 내빈이 함께한 가운데, 화성오산 카네기가 걸어온 20년의 역사와 앞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 다짐하는 의미 깊은 자리로 마련됐다.이번 이·취임식의 하이라이트는 ...
  5. <오산천의 오늘과 내일> 토론회서 시 집행부 정면 비판 오산시의 생태적 허파이자 시민의 쉼터인 오산천이 무분별한 인위적 개발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공개 석상에서 쏟아졌다. 지난 18일 오후 2시, 오산시의회 전예슬 의원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는 시민 50여 명이 참석해, 현 오산시가 추진 중인 오산천 정비 사업을 강도 높게 성토했다. 이날 토론회는 오산천 개발의 문제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