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뉴스】경기도는 한중 FTA 공식 발효를 앞두고, 중국 동북3성(헤이룽장성·랴오닝성·지린성)과 경제분야 공동발전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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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중국 동북3성 경제협력 포럼’에서 중국 동북3성과 함께 ‘경기도-동북3성 경제통상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체결된 한중 FTA를 계기로 한중간의 새로운 협력시대가 개막함에 따라, 경기도와 동북3성 양 지역의 경제·무역·투자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양측은 우호평등(友好平等), 호혜상생(互惠相生)의 원칙에 각 지역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경제 분야의 공동발전을 도모하기로 합의했다.
세부적으로 ▲한국-중국 동북3성 경제협력포럼 개최의 취지와 목적 실현을 위해 일상 업무연락 및 소통을 담당하는 ‘협력전담부서’ 지정, ▲경제분야 지속적인 상호 발전방법을 모색하는 ‘경기도-동북3성 경제·산업협력 협의체 구성’ 및 ‘경기도-동북3성 경제·산업 협의회’ 개최, ▲ 구체적이고 개별적 협력 사안에 대한 별도의 협약 체결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지역 간 경제교류 촉진, 양 지역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관련분야 인적교류 등 상호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과 국경을 접한 동북3성 지역의 지리적 특성상 향후 한반도 통일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한중 FTA 발효에 앞서 지방외교차원에서 보다 실질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면서, “향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개별적 협력 사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韓-中동북3성 경제협력 포럼으로 경제 교류·협력 강화의 장 만들어
이번 포럼은 한중 수교 20주년과 한중 FTA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 동북3성 지역 간의 경제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주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 동북3성 인민정부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한국무협협회가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기도-동북3성 경제협력 MOU 체결식, ▲한중 FTA 경제무역협력 방안 주제 강연, ▲한국-동북3성 경제협력 MOU 체결식, ▲한국-동북3성 투자가이드라인 출판식, ▲한국-동북3성 기업인 교류 상담회 등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 조태열 외교부 2차관, 한국무엽협회 김정관 부회장, 빙즈강 랴오닝성 부성장, 쑨야오 헤이룽장성 부성장, 쉬용 지린성 부성장을 비롯한 관계자 및 기업인 2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중국의 동북3성은 러시아와 몽골, 북한과 인접해 지정학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면적 79만k㎡, 인구 1억1000만여 명, GDP 약 9,290억 달러(2014년 기준)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광둥성의 주강삼각주, 장쑤성의 장강삼각주, 베이징·텐진의 환발해지역과 함께 중국의 제4대 경제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이 지역에 랴오닝 연해경제벨트, 선양 경제구, 창지투(창춘~지린~투먼)경제구를 설정, 개발계획을 적극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신 실크로드 정책으로 불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의 주요 거점 전략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랴오닝성과 지난 1993년 10월에 자매결연을, 2014년 8월에는 지린성과 우호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두고 도내 기업들의 중국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양복완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먼 길도 친구와 함께하면 가깝다라는 말이 있다. 양국 간의 경제교류 확대 및 상생협력 실현을 위해 한중 양국 경제인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소통해 나가길 희망한다."라면서, "앞으로, 경기도와 동북 3성의 협력관계가 한층 더 강화돼 경제 사회 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실질적으로 심화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양 부지사, 쑨야오 부성장과 만나 우호협력관계 수립 제안
이날 양복완 부지사는 포럼에 이어 오전 11시 인터콘티넨탈호텔 회의실에서 쑨야오 헤이룽장성 부성장과 만나 우호협력관계 수립을 제안했다.
양 부지사는 “헤이룽장성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비롯해 한국 독립투사들이 독립운동을 해왔던 곳으로, 한국과 매우 인연이 깊은 지역.”이라면서, “특히, 한중 FTA를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 헤이룽장성은 러시아와 접경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중국 최대의 석유공업기지 및 식량생산기지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추진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어 상호간의 우호적인 협력관계가 유지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부지사는 경기도와 헤이룽장성 간의 지속적인 우호협력관계를 수립하자는 뜻을 비쳤다. 양 부지사는 “이번 경기도-동북3성간 경제통상 MOU 체결을 계기로 경기도와 헤이룽장성 간의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년에 도 대표단을 구성해 헤이룽장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양 지역 간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쑨 부성장은 “경기도는 대기업, 중소기업이 밀집하고 R&D역량이 우수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엔진이고, 헤이룽장성은 보건의료, 식품가공, 장비제조, 과학기술, 농립업 등이 발달한 지역이다.”라면서,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 지역간의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이어서 쑨 부성장은 “경기도 대표단의 헤이룽장성 방문을 적극 환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3일 ▲광저우 경기비즈니스센터 설치 및 현지 마케팅 강화, ▲경기FTA 센터를 통한 중국 수출 기업 대상 맞춤형 지원서비스 제공, ▲FTA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섬유업종에 대한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한중 FTA 비준 후속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경기도의 2016년도 한중 FTA 종합대책을 내년 1월 중으로 수립하고 분기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차질 없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