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경기북부 분도와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20일 의정부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이 후보는 "북부를 분리하면 규제 완화가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러한 주장들은 실제로 관련이 없는 문제들을 마치 연결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경기북부 지역 주민들의 기대와 엇갈리는 입장으로 받아들여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하며, "도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경기북부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이어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전에도 경기북부 분도와 관련하여 비슷한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2021년, 그는 경기북부가 분도될 경우 "경기 서북부 지역이 경제적·사회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러한 입장은 경기북부의 발전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기대와는 상반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정책과 충돌한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신설을 핵심 공약으로 삼고 있으며, 이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발언대로라면, 김 지사는 지난 3년 동안 도민들에게 불필요한 기대를 심어주었다는 주장도 가능하다"며, "정당 내에서도 같은 정책을 두고 이렇게 상반된 입장이 나오는 것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과거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북부 지역의 현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 도민들의 실망감은 커져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정책 제시는 커녕, 경기북부 지역의 현실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발언만 계속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정책의 일관성과 도민을 위한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